출판지식포럼

두번째 얘기는 좀 더 현실에 가깝고 당장 실행이 가능한 얘기를 써보려 한다.

우리는 도서의 홍보 시장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믿고 있다. 실례로 신문사의 리뷰, 대형서점 좋은 매대와 베스트셀러 순위 등이 도서의 주 홍보인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불과 1~2년 사이에 인터넷서점이라는 매체가 제대로 힘을 발휘해(물론 인터넷서점을 잘 활용했던 출판사들은 5~6년전 생길때부터 잘 활용했던 곳도 많이 있다) 이제는 좋은 자리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 뿐만 아니라 효과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인터넷서점의 광고에 올인하는 출판사들까지 나온다. 오늘까지 확인해 본 바로는 인터넷교보는 9월까지 광고가 다 차있는 것도 있었으며 예스24는 7월 중순부터 여유가 조금은 있다고 한다. 그 다음은 우리가 다 아는 네이버 또는 여기저기서 주워 들었거나 눈으로 확인했지만 그림의 떡처럼 보이는 블로그마케팅이 그나마 대형출판사나 관심이 있는 마케터들을 통해 실행되고 있다.

과연 출판은 홍보 마케팅을 활용할 만한 곳이 다른 산업보다 많지 않을까? 그래서 다른 산업보다 신문이나 잡지 지면에 광고비를 적게 내고 있는 걸까? 난 그렇지 않다고 본다.

눈만 돌리면 우리 주위에 널린 게 홍보고 널린 게 마케팅이다. 우리 옆집에 사는 개똥이도 충분한 마케팅툴이 될 수 있으며 앞집에 사는 이제 직장에 들어간 새내기 처자도 훌륭한 서포터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소문으로 듣기만 한 네이버 블로그 마케팅은 그닥 많은 돈은 들어가지는 않으며(물론 공을 들여야 한다. 그것도 안하고 도서홍보마케팅을 하겠다면 자리를 내놔야 한다) 효과는 컨셉만 제대로 맞춘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잘 모른다고? 그럼 배워야 한다.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을 피시방에 끌고 가서라도 배우고 밥을 사주면서 또는 사달라고 조르면서 배워야 한다.

어쨌든 두서가 없는 것 같아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자.

 

언론 리뷰(신문, 잡지)

- 기사 나오면 고전방식이라도 멋지게 스크랩해서 들고 다니자. 신문 쪼가리 들고 다니는 것은

  삼가하자. 가능한 많은 서점직원에게 보여주자. 팀장한테만 보여주면 절대 안된다. 다른 분야

  직원과 출판사 마케터들에게도 보여주고 기사를 통해 추가 마케팅한 사례나 아이디어를

  물어보면 분명 방법이 있다. 잠시라도 진열 자리 하나라도 더 늘리고 판매부수 체크하고 추가

  주문을 받자.

 

 

대형서점 매대 진열

- 신간은 알다시피 기본 2주 진열이다.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신간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다음 자리가 결정된다. 최대한 자주가고 밝게 인사하자. 사소한 말이라도 말을

  꼭 건네자. 신간에서 빠진다면 그 다음자리는 어디로 갈지를 눈여겨두고 담당자를 익혀두자.

  물론 알아만두면 바보다. 사전 작업은 필수.

 

 

인터넷서점의 좋은 자리

- 일주일에 150종 이상의 신간이 나오는데 웬만한 책 가지고 좋은 자리 잡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대형서점처럼 신간 자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있어도 아주 잠시다. 물론 약간의 공식적인

   인터넷서점 체계를 안다면 신간 자리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듣고

   나면 웃겠지만..... 여튼 인터넷서점은 전략과 전술을 잘 짜서 접근하지 않으면 잠시 팔린다해도

   오래가긴 힘들다. 그리고 돈내고 광고하지 마라. 돈안내고 더 잘나가는 자리는 엄청나게 많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 한가지만 소개하면 예스24의 채널예스의 인터뷰 코너이다. (예스24 메인이

   천만원이상의 광고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거기보다 더 좋은 자리다.) 기간도 메인 3일반 올라가

   있는 것과는 쨉이 안된다. 한달이상 계속돌아간다. 회원 전체 메일에서도 가장 상단에 위치된다.

   필자가 쓴 책 뿐만 아니라 그 필자가 읽었던 좋은 책을 추천만 해도 엄청나게 팔린다.

   믿기 힘들면 엠디 말고 채널예스 담당하시는 담당자 분을 찾아가 봐라. 인터뷰 말고도 할 것은

   많다. 자세히 뜯어봐라. 많이 팔리지 않아도 320만명에게 메일링 되고 하루 몇십만명이 들어오는

   메인 페이지에 계속 떠 있는 콘텐츠는 많다.

   필자와 필자의 주변인을 적극 활용하라. 제안만 좋으면 된다.

   어찌됐든 초반에 잘 나가지 않으면 인터넷에서 비중있게 끌고 가기는 힘들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한번에 많이 팔리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가지는 것은 꾸준함이다. 여기저기 될 수 있는 것들을

   해보다 보면 걸리는 때가 있다. 그때 무릅을 치면 된다. 바로 이거야!!!

 

 

네이버 블로그

- 돈을 들여 이벤트를 하지 않아도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정보를 올려보자. 분명 효과가 있음을 느낄

  것이다. 좀 더 자신이 생긴다면 그림도 올려보고 작은 게시판을 만들어 최신 이슈들도 막 펌질을

  해보자. 이게 왜 중요할까? 검색을 많이 해보면 나오는 결과들의 순위를 봐라. 어떻게 나오는지

  자세히 보면 왜 블로그에 최신 이슈들이 올라가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관심을 가지고 보면

  이런 작은 것들을 건질 수 있다. 좀 더 나간다면 음악도 좀 깔고 폰트도 구매해서 블로그를 꾸며

  보자. 방문자가 늘어나는 것이 보일 것이다. 좀 더 자신이 붙는다면 이벤트를 해보자. 아무것이나

  하지말고 책을 읽어보고 정말 하고 싶다거나 마케팅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경우에 꼭 하자.

  찾아가지말고 담당자에게 메일을 자주 보내고 전화를 자주 하자. 나도 바쁘지만 그들도 무척

  바쁘다. 만약 슬슬 알기 시작한다면 네이버 뿐만 아니라 다음에도 카페를 만들어보고

  네이트온에도 미니홈피를 예스24,교보,알라딘에서 블로그를 만들어보자. 하루에 한시간만 투자

  해라. 그럼 조선일보 5단통 칼라광고 한번 한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들어오는 회원들 중 우리책의 타겟독자들과 연계시킬 수 있는 것 위주로 해야 한다.

  무거운 인문책에 패션 정보를 퍼다 나르면 안되겠지.....

 

 

독자리뷰(이건 정말 중요하다)

- 출판사가 써서 인터넷서점에 올리는 것은 구식이고 콘텐츠도 좋지 못하다.

  블로그를 통해 무료 증정해서 리뷰를 받자. 그들은 무료로 받은 만큼의 댓가를 분명 지불한다.

  모집한 사람들이 의심스럽다면 여기저기 사이트에 도서 서평을 올린 사람들이 많다.

  컨설턴트나 또는 해당도서의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을 찾자. 그들에게 리뷰를 청탁하고 올리도록

  하자. 블로그에도 같이 올리고 서점 직원들에게도 보여주자. 읽는 순간 나도 모르는 타겟독자들

  을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리뷰는 도서 정보보다 더욱 가치있게 서점이나 인터넷에서 활용된다.

 

 

제휴마케팅(릴레이션십 마케팅)- 향후 이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 아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든 직접 발로 뛰든 우리 책을 읽을만한 사람이 많은 집단에 제안서를

  보내보자.  그들이 원하는 이벤트를 적정한 수준에서 해주고 타겟 독자들에게 찾아가자.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 제대로 걸리면 호랑이 한마리를 잡는 게 아니라

  호랑이떼를 만나게 될 것이다.^^;;

 

 

간단하게 몇가지 정리를 해봤는데 가지를 치면 정말 많은 얘기를 더 할 수 있다. 서점의 광고와 연동이 되면 더욱 힘을 발휘한다.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메이저 신문의 리뷰를 받지 않아도 이 여섯가지만 충실히 한다면 지금보다 휠씬 더 많은 홍보와 판매까지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마케터는 모르는게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알고 또한 내 대신 할 수 있는 사람을 스텝으로 만들어야 하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해야한다. 웹이벤트디자인이든 블로그든 마찬가지다. 내 주변에 모든 분야의 전문가를 많이 스텝으로 두고 또는 내가 그들의 스텝으로 언제나 뛸 수 있는 준비를 할 때 마케팅은 큰 힘을 발휘한다. 마케터는 호기심이 강해야 하며 그것을 논리적 사고로 정리하고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것은 다 가짜다. 자신의 한계를 너무 쉽게 설정하지 말자.

 

마케터들에게 내일도 힘찬 하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