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지식포럼

예전 컴퓨터의 사양이 많이 떨어질 때 등장한 것이 포스트스크립트라는 언어입니다. 이것은 컴퓨터의 사양이 많이 떨어져서 화면에 뿌려대는 기능에 많은 자원을 할당할 수 없을 때 컴퓨터의 화면에는 대충 뿌려서 알아볼 수만 있게 하다가 프린터에서 프린터할때 깔끔하고 미려하게 하는 일종의 중간처리용 언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폰트라는 것이 요즘은 트루타입이라고 해서 외곽선으로 그림을 그려서 구성되지만, 예전에는 그렇게 하면 컴퓨터가 화면에 글자나타내려고 자원을 모두 소모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화면에는 점으로 글자를 만들어 표시하고 출력할 때 그 점들을 예쁜 선으로 만들어 출력하게 해 주는 기능을 한 것이 포스트스크립트 라는 언어입니다. (일종의 프로그램이지요.)

일종의 프로그램이니 이것은 당연히 어딘가에 설치가 되어 있어야 마땅하잖아요? 그러니, 프린터기 안에 그런 포스트스크립트라는 언어를 설치한 하드디스크를 넣어둡니다.
컴퓨터에서 비트맵(점으로 만든 글자)폰트가 오면 그걸 포스트스크립트라는 언어가 해석하여 미려한 외곽선형태의 글자로 바꾸어 프린터에게 넘겨주는 것이지요.
바꾼다는 것은 좀 어패가 있네요. 즉, 비트맵의 폰트를 포스트스크립트의 언어가 처리할 수 있는 폰트가 내장되어 있는 하드디스크에서 찾아서 프린팅하게 해주는 것이라면 좀 가까울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저가기종의 레이저프린터나 잉크젯프린터에는 이런 포스트스크립트언어가 내장된 하드디스크가 없잖아요? 이럴 경우에는 비트맵폰트가 있는 자료를 출력하면 글자가 요즘 나오는 글자가 아니라, 점으로 구성된 글자가 나오면서 울퉁불퉁한 글자가 나옵니다. 보기 흉하죠!!!

요즘은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전문출판용 소프트웨어인 QuarkXPress나, PageMaker, 그리고 InDesign등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면 포스트스크립트용의 폰트를 사용할 일이 없을 듯하구요.
그래픽용의 Painter프로그램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가용의 잉크젯 프린터가 아닌다음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은 프린터의 구입에 해상도의 문제이지 그런 포스트스크립트 등의 내장여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압니다.
요즘은 그런 비트맵의 폰트가 아니라 트루타입의 외곽선 폰트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므로, 폰트에 관한한은 고가이든 저가이든 그렇게 뚜렷한 차이는 없을 것으로 압니다.

단, 전문출판용으로 쓰시는 분들은 당연히 출판용소프트웨어들이 비트맵폰트와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고, 출판용프린터에 포스트스크립트 언어가 들어있는 고가의 장비와 함께 써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더불어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신다면 고가의 레이저프린터보다도 잉크젯프린터가 주관적으로는 출력의 질을 더 좋게 하는 경우도 있는 걸 봤습니다.
하드카피의 경우에는 화면에 나타난 경우 그대로를 출력하는 경우인 듯한데, 이런 경우에는 포스트스크립트가 기능할 수 있는 영역이 없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