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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지식포럼

제목	”e-Publication” 비즈니스,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는 인터넷 출판의 가능성
‘전자출판’이란 말이 우리의 입에서 회자된 지는 오래된 편이다. 필자가 여기서 말하는 전자출판의 개념은 ‘DTP(Desk Top Publication)’을 의미하며, 과거의 인쇄방식이 컴퓨터에 의해 보다 손쉽고 값싸게 (종이로) 출판되는 형태를 말한다. 아도비(Adobe)의 ‘페이지메이커(PageMaker)’ 등이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대표적인 유형에 속한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 들어오면서 이러한 실제 인쇄에 대한 개념을 뛰어 넘는 새로운 시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흔히들 ‘e-Book’이라고 하는 (종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전자적인 출판 형태는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산적함에도 불구하고, 그 가능성은 기존의 방식과 비교하여 엄청난 차이점을 내포한다. e-Book의 표준화된 포맷에 대한 논의는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우선 그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아도비의 ‘애크로배트(Acrobat)’가 하나의 보기가 될 것이다. ‘애크로배트’는 PDF(Portable Document Format) 형식을 사용하여 글꼴과 그래픽과 함께 원본의 정확한 모습과 내용을 그대로 보전하며, 이러한 형식의 문서를 이메일로 전송하거나 웹, 인트라넷, CD 등에 저장할 수 있다. 특히 HTML의 개념인 하이퍼링크(Hyperlink)를 적용할 수 있음으로써 대화형의 문서가 가능하게 된다. 또 이를 사용하여 파일 검색 기능이 있는 전자도서관을 만들거나, 보안이 필요한 파일에 보안 잠금 장치를 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e-Publication(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출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이 시장에 관여하게 되는 참여자들의 불편에 대한 대안책으로서의 가능성에서 찾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참여자들이란 출판사, 저자, 독자를 말한다. 한편, 인터넷 상에서도 기존 오프라인의 도소매 중간 유통업자가 개입할 수 있겠지만, 인터넷은 그보다는 최대한 이러한 중간상을 배제함으로써 참여자들의 비즈니스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이해하는 것이 좋다. 이 글에서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해 갈 것이다. 과연 e-Publication에는 어떤 가능성이 숨어있는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각 참여자들의 현실적인 딜레마(Dilemma)를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보자. 먼저, 출판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출판사는 ‘가장 경제적인 비용으로’, ‘가장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책을 발간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사실 ‘비용이 경제적’이라는 것은 말은 좋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편이다. 기존 오프라인의 출판에 있어서는 수많은 비용발생 요인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인건비, 디자인/인쇄 비용, 홍보 비용, 유통 비용, 저자 인세 등등 여러 가지를 감안하자면 이제 웬만한 책은 1만 권은 넘게 팔려야 선방을 한 정도이다. (게다가 재고가 생기거나 추후 반품이 들어오는 경우까지 감안해야 한다.) 설사 책이 잘 팔려나간다고 해도 이에 따라 발생하는 고정 비용들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고 말할 수는 없다. 수만 권이 팔려나간다고 해도 인쇄비, 유통비, 인세 등이 격감할 리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의 경우는 다르다.) 매출을 확대시키기 위하여 엄청난 광고공세나 이벤트를 실시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확고해야 하는 경우이며, 실패할 경우에는 출판사가 모든 책임을 덮어쓸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한편 ‘이 책이 과연 뜰까’ 하는 긴가민가한 생각을 가진 책이라면 출판사의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어차피 기본으로 2~3천 권은 찍어야 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은 회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의 경우는 어떨까? 저자들은 대개 8~12% 정도의 인세를 받게 된다. 베스트셀러의 저자라면 이것은 상당한 수입이다. 예를 들어 1만원 짜리 책이 50만원이 나갔다고 하자. 1만원의 10%가 인세라면 권당 1천원의 수입이 들어온다. 즉 ‘1,000원 * 500,000권 = 500,000,000(5억)’이 인세로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 그 만큼 출판사도 자신으로 인해 이익을 보았기 때문에 인세가 좀더 상향조정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강해질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대부분의 저자들에게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어쨌거나 출판사도 손해보지 않을 만큼 팔리고 자신도 인세 수입이 늘어나면 좋다는 것은 기본적인 양자간의 ‘비즈니스 마인드’이겠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출판사들은 채산성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 출판을 꺼려할 수 밖에 없다. 아마츄어나 저자들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몇 달 밤을 지샌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쫓아다녀보지만 대부분은 수요가 너무 적어서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한다. 이러한 원고들은 결국 휴지조각보다 못하게 되어버린다. 독자의 경우는 어떨까? 필자도 서점을 자주 들리는 편이며 읽지도 않는 책을 욕심 만으로 사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나에게 유용하다 싶은 책은 비교적 꼼꼼히 읽는 편이다. 주로 인터넷과 관련된 분야의 책은 직업상 흘려볼 수 없게 되는데, 여기서 항상 느끼게 되는 불만은 책 안에 나오는 자료들이 너무 진부하다는 점이다. 이것은 저자가 노력을 게을리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의 발전 속도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인 결과이다. 그리고 욕심에 겨워 책을 몇 권이라도 산다면 하루 종일 무거운 짐을 가지고 끙끙대며 돌아다녀야 하는 경우도 싫다. 또, 책을 사기는 사지만 이에 대한 동기는 대부분 광고나 신문 기사 등에 의존하게 되며 가끔씩 이러한 치장에 속았다는 느낌을 금할 수 없는 책에 대해서는 배신감을 느끼곤 한다. 내용에 비해 책값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느낌이 들 때에는 아무래도 부담감이 가기도 할 것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한 이야기들을 읽고 독자들께서는 대략 어떤 내용들이 전개될지에 대해서 짐작을 하실런지도 모른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앞의 내용들에 대해서 아마 ‘그래, 그래서 인터넷을 통한 e-Book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알겠어. 그런데 현실을 생각해 보자구. e-Book으로 돈 벌었다는 출판사나 저자는 거의 없쟎아? 복제의 위험성도 존재할거고, 모니터에서 보면 책 같은 느낌이 영 들지 않걸랑… 아무래도 책이란 건 종이냄새가 솔솔 나는 것이 진짜 책이라구…’ 필자도 이 점을 충분히 공감한다. 뭔가 들었을 때 묵직함도 있고 책장을 넘기는 맛도 있어야 그것이 책다움이라고 생각하기에 아직도 필자는 사실 e-Book에 대해서 차세대의 ‘혁명’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다만,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과거 6~7년 전에도 인터넷의 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입장에 기반을 두고 그런 식으로 말했다는 점이다. 지금의 닷컴기업이 성공을 했든말든, 인터넷은 불과 몇 년 만에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야기해 온 것은 사실이다. 사람들이 지식을 입수하고 공유하고 전파하는 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음으로 양으로 인터넷은 TV나 전화와 같은 현대인들의 필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오프라인에서의 종이 책이 당분간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출판에 대한 개념은 변화되고 출판 시장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 것은 필자가 보는 시각이 e-Book이라는 개념에서가 아니라 ‘e-Publication’의 관점에서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e-Publication의 범위를 좀 더 넓게 본다. 즉, e-Publication에는 e-Book, e-Magazine, e-Newsletter, e-Message 등의 4가지 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갈음의 기준은 ‘분량’과 ‘갱신성’에 있다. 즉, e-Book은 책과 같이 분량이 많고 갱신도가 비교적 적은 반면, e-Magazine은 월간지와 같이 주기성을 가지고 발간되며 상대적으로 분량은 적다. e-Newsletter는 신문이나 주간지과 같이 위의 2개에 비해 속보성이 강한 대신 심층성이 덜하다. e-Message는 일종의 호외와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PCS의 문자서비스를 상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인터넷은 이러한 e-Publication의 활성화를 자극함으로써 전자도서관(e-Library)나 전자적인 개인서재를 만드는데 드는 노력과 비용을 격감시키고, 따라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정보의 흐름을 윤활하게 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희망한다.

제목

”e-Publication” 비즈니스,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는 인터넷 출판의 가능성

‘전자출판’이란 말이 우리의 입에서 회자된 지는 오래된 편이다. 필자가 여기서 말하는 전자출판의 개념은 ‘DTP(Desk Top Publication)’을 의미하며, 과거의 인쇄방식이 컴퓨터에 의해 보다 손쉽고 값싸게 (종이로) 출판되는 형태를 말한다. 아도비(Adobe)의 ‘페이지메이커(PageMaker)’ 등이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대표적인 유형에 속한다.

그러나 인터넷 시대에 들어오면서 이러한 실제 인쇄에 대한 개념을 뛰어 넘는 새로운 시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흔히들 ‘e-Book’이라고 하는 (종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전자적인 출판 형태는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산적함에도 불구하고, 그 가능성은 기존의 방식과 비교하여 엄청난 차이점을 내포한다. e-Book의 표준화된 포맷에 대한 논의는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우선 그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아도비의 ‘애크로배트(Acrobat)’가 하나의 보기가 될 것이다. ‘애크로배트’는 PDF(Portable Document Format) 형식을 사용하여 글꼴과 그래픽과 함께 원본의 정확한 모습과 내용을 그대로 보전하며, 이러한 형식의 문서를 이메일로 전송하거나 웹, 인트라넷, CD 등에 저장할 수 있다. 특히 HTML의 개념인 하이퍼링크(Hyperlink)를 적용할 수 있음으로써 대화형의 문서가 가능하게 된다. 또 이를 사용하여 파일 검색 기능이 있는 전자도서관을 만들거나, 보안이 필요한 파일에 보안 잠금 장치를 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e-Publication(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출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이 시장에 관여하게 되는 참여자들의 불편에 대한 대안책으로서의 가능성에서 찾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참여자들이란 출판사, 저자, 독자를 말한다. 한편, 인터넷 상에서도 기존 오프라인의 도소매 중간 유통업자가 개입할 수 있겠지만, 인터넷은 그보다는 최대한 이러한 중간상을 배제함으로써 참여자들의 비즈니스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이해하는 것이 좋다. 이 글에서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해 갈 것이다. 과연 e-Publication에는 어떤 가능성이 숨어있는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각 참여자들의 현실적인 딜레마(Dilemma)를 살펴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보자.

먼저, 출판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출판사는 ‘가장 경제적인 비용으로’, ‘가장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책을 발간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사실 ‘비용이 경제적’이라는 것은 말은 좋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편이다. 기존 오프라인의 출판에 있어서는 수많은 비용발생 요인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인건비, 디자인/인쇄 비용, 홍보 비용, 유통 비용, 저자 인세 등등 여러 가지를 감안하자면 이제 웬만한 책은 1만 권은 넘게 팔려야 선방을 한 정도이다. (게다가 재고가 생기거나 추후 반품이 들어오는 경우까지 감안해야 한다.) 설사 책이 잘 팔려나간다고 해도 이에 따라 발생하는 고정 비용들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고 말할 수는 없다. 수만 권이 팔려나간다고 해도 인쇄비, 유통비, 인세 등이 격감할 리는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의 경우는 다르다.) 매출을 확대시키기 위하여 엄청난 광고공세나 이벤트를 실시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확고해야 하는 경우이며, 실패할 경우에는 출판사가 모든 책임을 덮어쓸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한편 ‘이 책이 과연 뜰까’ 하는 긴가민가한 생각을 가진 책이라면 출판사의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어차피 기본으로 2~3천 권은 찍어야 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은 회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의 경우는 어떨까? 저자들은 대개 8~12% 정도의 인세를 받게 된다. 베스트셀러의 저자라면 이것은 상당한 수입이다. 예를 들어 1만원 짜리 책이 50만원이 나갔다고 하자. 1만원의 10%가 인세라면 권당 1천원의 수입이 들어온다. 즉 ‘1,000원 * 500,000권 = 500,000,000(5억)’이 인세로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 그 만큼 출판사도 자신으로 인해 이익을 보았기 때문에 인세가 좀더 상향조정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강해질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대부분의 저자들에게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어쨌거나 출판사도 손해보지 않을 만큼 팔리고 자신도 인세 수입이 늘어나면 좋다는 것은 기본적인 양자간의 ‘비즈니스 마인드’이겠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출판사들은 채산성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 출판을 꺼려할 수 밖에 없다. 아마츄어나 저자들의 경우는 더욱 심하다. 몇 달 밤을 지샌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쫓아다녀보지만 대부분은 수요가 너무 적어서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한다. 이러한 원고들은 결국 휴지조각보다 못하게 되어버린다.

독자의 경우는 어떨까? 필자도 서점을 자주 들리는 편이며 읽지도 않는 책을 욕심 만으로 사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나에게 유용하다 싶은 책은 비교적 꼼꼼히 읽는 편이다. 주로 인터넷과 관련된 분야의 책은 직업상 흘려볼 수 없게 되는데, 여기서 항상 느끼게 되는 불만은 책 안에 나오는 자료들이 너무 진부하다는 점이다. 이것은 저자가 노력을 게을리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의 발전 속도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인 결과이다. 그리고 욕심에 겨워 책을 몇 권이라도 산다면 하루 종일 무거운 짐을 가지고 끙끙대며 돌아다녀야 하는 경우도 싫다. 또, 책을 사기는 사지만 이에 대한 동기는 대부분 광고나 신문 기사 등에 의존하게 되며 가끔씩 이러한 치장에 속았다는 느낌을 금할 수 없는 책에 대해서는 배신감을 느끼곤 한다. 내용에 비해 책값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느낌이 들 때에는 아무래도 부담감이 가기도 할 것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한 이야기들을 읽고 독자들께서는 대략 어떤 내용들이 전개될지에 대해서 짐작을 하실런지도 모른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앞의 내용들에 대해서 아마 ‘그래, 그래서 인터넷을 통한 e-Book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알겠어. 그런데 현실을 생각해 보자구. e-Book으로 돈 벌었다는 출판사나 저자는 거의 없쟎아? 복제의 위험성도 존재할거고, 모니터에서 보면 책 같은 느낌이 영 들지 않걸랑… 아무래도 책이란 건 종이냄새가 솔솔 나는 것이 진짜 책이라구…’

필자도 이 점을 충분히 공감한다. 뭔가 들었을 때 묵직함도 있고 책장을 넘기는 맛도 있어야 그것이 책다움이라고 생각하기에 아직도 필자는 사실 e-Book에 대해서 차세대의 ‘혁명’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다만,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과거 6~7년 전에도 인터넷의 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입장에 기반을 두고 그런 식으로 말했다는 점이다. 지금의 닷컴기업이 성공을 했든말든, 인터넷은 불과 몇 년 만에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야기해 온 것은 사실이다. 사람들이 지식을 입수하고 공유하고 전파하는 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음으로 양으로 인터넷은 TV나 전화와 같은 현대인들의 필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오프라인에서의 종이 책이 당분간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출판에 대한 개념은 변화되고 출판 시장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 것은 필자가 보는 시각이 e-Book이라는 개념에서가 아니라 ‘e-Publication’의 관점에서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e-Publication의 범위를 좀 더 넓게 본다. 즉, e-Publication에는 e-Book, e-Magazine, e-Newsletter, e-Message 등의 4가지 형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갈음의 기준은 ‘분량’과 ‘갱신성’에 있다. 즉, e-Book은 책과 같이 분량이 많고 갱신도가 비교적 적은 반면, e-Magazine은 월간지와 같이 주기성을 가지고 발간되며 상대적으로 분량은 적다. e-Newsletter는 신문이나 주간지과 같이 위의 2개에 비해 속보성이 강한 대신 심층성이 덜하다. e-Message는 일종의 호외와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PCS의 문자서비스를 상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인터넷은 이러한 e-Publication의 활성화를 자극함으로써 전자도서관(e-Library)나 전자적인 개인서재를 만드는데 드는 노력과 비용을 격감시키고, 따라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정보의 흐름을 윤활하게 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희망한다.